
피폭자 : HHH
현재 WWE를 지탱해나가는 아이콘...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과거의 아이콘들에 비하면 아직 한참 부족하다고 할 수 있는 레슬러인 존 시나가 사용하는 기술입니다. 과거에 이 기술의 이름은 STFU(Shut the Fu*k Up)였지만 아이들의 영웅...이라는 점을 고려해서 그냥 STF라는 기술명으로 바뀐 기술이기도 하지요. 사실 이전의 네이밍을 더 좋아하긴 하는데 뭐- 바뀌었다니 어쩔 수 없지요. 적어도 저는 WWE의 수익에 별 도움이 안되는 사람이니까요.
사실 이 기술은 영 들어가는 모양새가 마음에 안 들었었는데, 여기에선 예상 외로 잘 들어가서 더욱 더 놀랐습니다. 다리도 확실하게 조였고, 얼굴도 확실하게 조이는 것 같은 모양새가 좋더군요. 으음, 확실히 이 인간도 쓰려고만 하면 이 기술은 잘 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일 겁니다. 네, 시간이 지나서 잘 쓴 것이라고 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이것은 2006년의 장면입니다. 이탈리아 밀라노 원정이었나 거기에서 다크매치를 누가 찍은 것을 구했는데 이런 놀라운 장면이 나와서 참 놀랐어요. 아, 놀랍다보니까 기술 설명을 안했군요. 뭐, 워낙 많이 다룬 기술이라서 기술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긴 하지만 어쨌거나 설명을 하겠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상대의 다리를 자신의 두 다리로 고정한 다음에 상대의 얼굴에 페이스록을 거는 기술입니다. 존 시나는 요즘 이 기술을 사용하는 모습을 봐도, STF보다는 STS(페이스록이 아니라 슬리퍼 홀드. 이것을 말하는 것은 비꼬는 것이 아닙니다. 전 이 기술도 참 좋아하거든요)에 더 가깝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어쨌거나 쓰고자 하면 잘 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 아닌가 합니다.
뭐, 보디빌더 출신 특유의 절망적인 유연함이라거나 기본적인 레슬링 센스 쪽의 문제야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만 그런 약점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성실함과 개성이 존 시나의 강점이 아닐까요. 어쨌거나 존 시나 까지 맙시다. dceyes 님이 저에게 있어서 존 시나는 애증의 존재..라고 하셨는데, 이젠 증오는 없어진 것 같은 느낌이에요. 이제 아가페적 사랑을 존 시나에게 실현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있습니다. 아하하하하.
덧글
난 진짜로 쵸노식 STF를 쓰는 줄 알았어;;;;
VS 랜디 오턴 이라거나(될수있으면 레슬매니아에서),
VS 바티스타 리매치 라거나(이건 작년에 이어 섬머슬램, 악역 바티스타가 되면 쉽게 실현가능)
VS 언더테이커 라거나.........(이건 안일어났으면 좋겠네요. 일어나도 언더 승)
대표적인 기술이 FU(새로 바뀐 기술이름은 너무 길어요)하고 이 기술이져
지금생각하면 그것도 나름대로 그립네요 ㅎㅎ
누가 시나까인 이유를 나열한것중에 공감갔던게
"보는것도 짜증나는데 다치지도 않아"(웃음)
건강하다는건 시나의 가장 큰 강점이 아닐까 싶어요 요새는 좀 다치고있습니다만;
그때가 그립습니다..정말..
하면 할 수도 있는 사람이라 평소의 그 아쉬운 모습에 더욱 안타까움을 느끼게 되더군요..;;
(그래도 한방이 일격필살은 좀 너무하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