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폭자 : 모리시마 타케시
5월 5일,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는 어린이날로서 제가 노동을 하고 있을 때에(...) 열렸던 신일본 프로레슬링의 흥행의 메인 이벤트에서 나왔던 멋진 장면입니다. 가네모토 형님이 모리시마를 앵클 홀드로 붙잡고 있을 때에 타나하시 히로시가 코너로 올라가 자신의 피니쉬 홀드인 하이 플라이 플로우를 작렬시킨 장면이었지요. 정말 이런 장면은 어지간해서는 보기 힘든 장면일텐데 이렇게 볼 수 있어서 상당히 좋았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떠셨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쨌거나 상대방의 발을 붙잡고 비틀어서 꺾어버리는 앵클 홀드와 탑로프에 올라가서 상대방을 몸을 접었다 펴면서 덮치는 프로그 스플래쉬가 조합된 모양새가 꽤나 잘 나와서 놀랐습니다. 가네모토 형님이야 앵클 홀드의 달인이고, 타나하시도 감히 세계 최고의 프로그 스플래쉬 사용자라고 말할 수 있을텐데 이러한 명성에 걸맞는 시전이 나왔다고 봐요. 여기에다가 마무리는 깔끔하게 그라운드식으로 상대방의 다리를 확실하게 묶어버리기까지!! 아주 깔끔한 시전에 깔끔한 마무리라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러한 GIF를 만들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분명히 역사에 남을 장면입니다. 어허허허허.
경기 자체는 마무리가 좀 애매했다..라는 느낌이었는데 어쨌거나 재미있었습니다. 사실 모리시마 쪽보다는 이부시 쪽이 좀 더 빛나보였다고 해야하나요- 개인적으로 모리시마의 경기는 그냥 그럭저럭 평타를 친다는 느낌이었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왠지 ROH 시절의 경기를 보면 그냥 그럭저럭은 하는데 뭔가 빨아들이는 모습이 부족하다고 해야할까요. 그런 모습이었어요. 이 시절의 편견이 지금까지 남아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어쨌거나 지금 보고싶은 매치가 있다면 모리시마 VS 스와마 정도? 모리시마도 은근히 상대빨을 많이 받는 것 같은 느낌인데(어디까지나 편견일 수도 있습니다. 저도 편견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_-) 한번 스와마랑 붙여놓으면 모양새가 꽤 좋게 나올 것 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무언가 포스트 점보 츠루타..라는 이미지도 가진 적이 있던 두 선수이니만큼 붙여놓으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과연 붙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계속해서 희망을 가지는 것은 괜찮겠지요.
덧글
그리고 시합을 보니 마지막에 가네모토는 아무래도 모리시마의 레그 드롭을 맞고 이미 실신했던 것 같아;;
하이플로 이후에 앵클락 굳히기로 들어간것도 구웃~
타나하시의 하플플은 타점과 상황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시전되는 점이 참 맘에 듭니다..
NOAH 와서는 참 캐삽질의 극치를 달려줬죠. (사실 모리시마 탓보다는 리키오 탓이 훨씬 큰거 같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