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일본의 '야인'이자, 한길로만 매진하는 남자- 그야말로 바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의 이미지를 직선적으로 고수해 온 남자, 그리고 드디어 신일본 프로레슬링의 정점인 IWGP 헤비급 챔피언에 오른 남자인 나카니시 마나부가 사용하는 피니쉬 홀드입니다. 작년인가 히마쯔리에서나 여러 활동으로 기세가 올라갔을 때 '여기가 정점인가-'라고 생각했었는데 그의 정점은 2008년이 아니라 2009년이라는 느낌입니다. 그의 챔피언 등극엔 무언가 울컥하는 그런 것이 있달까요.
우선 기술 설명을 하자면, 로프 반동을 하는 상대방을 따라가 그대로 저먼 스플렉스 휩을 한 후에 손가락을 쳐들고 어필한 후 다시 저먼 스플렉스 홀드로 마무리하는 기술입니다. 브릿지 쪽에서는 좀 아쉽지만, 그의 무지막지한 힘과 이미지- 그리고 거침없이 나아가는 야인의 이미지에 힘입어 정말 강력해 보이는 기술로 탈바꿈한 기술이지요. 움직임의 역동성이라거나 의미적 측면에 있어서도 정말 좋은- 뛰어난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어떤 모습을 보이는 챔피언이 될지 기대가 되네요. 무언가 타나하시같이 멋지면서도 실력있는 챔피언이라기보다는 아래부터 계속해서 한 우물 만을 파온 고집쟁이의 느낌이 있는데다(...) 무언가 덩치는 크지만 마음은 여릴 것 같은(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긴 합니다만) 그런 이미지의- 그야말로 '바보스럽지만 사랑스러운' 그러한 챔피언이 될 것인가를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힘도 끝내주고...여러모로 신선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신 투혼 삼총사 만이 챔피언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요. 암암. 나카무라 신스케 - 무토 케이지 - 타나하시 히로시로 오는 기간이 좀 길어서 여러모로 앞에 말한 이미지가 좀 붙었던 것 같기도 한데(고토 히로키가 타나하시 다음 챔피언으로 매우 유력할 것이다!라는 예상도 많았구요) 나카니시가 정말 서프라이즈하게 챔피언이 되면서 신일본이 더욱 더 재미있게 된 것 같습니다. 쓸데없이 팬들에게 반전을 주는 WWE보다는, 이렇게 반전을 주는 신일본이 더 좋죠. WWE는 너무 조잡하다는 느낌이 나요. 뿌우.[..]
덧글
(야....)
그나저나 이번주가 첫 방어전인데 만약 타나하시가 다시 뺏어가면....
(끄아악!)
그런데 정말 첫 방어전때 바로 타나하시에게 빼앗기면.. 으으음..;;;;;
레매 25의 반전따위는 그냥 엿이나 먹으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