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접수자 : 크리스 히어로
현재 ROH의 최고 타이틀을 갖고 있는 레슬러인 데이비 리쳐즈가 초기에 사용했던 피니쉬 무브입니다. 왜 초기라고 적었냐면...이 기술을 현재는 가뭄에 콩나듯이 사용하고 있긴 한데 이 기술로 경기가 끝나진 않거든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핀폴을 하기 전에 먼저 크리스 히어로의 손을 잡고 곧장 키무라로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는게 왜이리 눈에 거슬리던지.
뭐,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취향입니다만 슈팅 스타 프레스라는 기술은 그 기술의 사용하는 선수의 명실상부한 대표기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슈팅 스타 프레스를 사용하는데 피니쉬 무브가 아니다? 음....이건 좀 마음에 들지 않아요. 진짜 자신있게 멋진 무브로 자신의 끝내기 기술로 쓸 생각이 없다면 차라리 봉인하라고 말하고 싶은데...개인적인 취향을 남에게 강요할 수는 없지요.
데이비 리쳐즈의 경기를 보다 보면 느끼는건데, 무언가 확실한 마무리가 없어서 좀 이상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옛날에야 DR 드라이버나 키락, 슈팅 스타 프레스같은 확실한 피니쉬 무브가 있었는데 지금은 후두부를 걷어차기도 하고 앵클 락으로 기브업을 얻기도 하고 하이킥으로 끝내기도 하고.....어떠한 기술로도 끝을 낼 수 있게 경기를 운영하는 것은 알겠는데, 제가 WWE에 좀 더 익숙한 것인지 몰라도 락 업 - 관중 고조 - 전개 - 하이라이트 - 피니쉬의 과정을 선수와 관중이 서로 호흡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인데 말입니다. 데이비 리쳐즈의 경기는 분위기 고조까지는 가는데 확실한 피니쉬로 이어지는 전개의 왕도가 아닌 느낌? 음, 요즘은 제 생각을 제대로 글로 쓰지 못하는 것 같아서 참 아쉽네요. 으아아, 말하기가 힘들다.
물론 좋은 선수입니다. 현재 북미 인디계의 탑 레슬러가 될 자질도 충분하구요. 그런데 그냥 제 취향과는 약간 다른 길을 간다는 이야기. 그게 좀 불만이지만 어찌되었건 상관없는 이야기라는 마무리로 스물스물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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