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스타 프레스(Shooting Star Press) - 데이비 리쳐즈 ▶북미인디

접수자 : 크리스 히어로


현재 ROH의 최고 타이틀을 갖고 있는 레슬러인 데이비 리쳐즈가 초기에 사용했던 피니쉬 무브입니다. 왜 초기라고 적었냐면...이 기술을 현재는 가뭄에 콩나듯이 사용하고 있긴 한데 이 기술로 경기가 끝나진 않거든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핀폴을 하기 전에 먼저 크리스 히어로의 손을 잡고 곧장 키무라로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는게 왜이리 눈에 거슬리던지.


뭐,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취향입니다만 슈팅 스타 프레스라는 기술은 그 기술의 사용하는 선수의 명실상부한 대표기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슈팅 스타 프레스를 사용하는데 피니쉬 무브가 아니다? 음....이건 좀 마음에 들지 않아요. 진짜 자신있게 멋진 무브로 자신의 끝내기 기술로 쓸 생각이 없다면 차라리 봉인하라고 말하고 싶은데...개인적인 취향을 남에게 강요할 수는 없지요.


데이비 리쳐즈의 경기를 보다 보면 느끼는건데, 무언가 확실한 마무리가 없어서 좀 이상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옛날에야 DR 드라이버나 키락, 슈팅 스타 프레스같은 확실한 피니쉬 무브가 있었는데 지금은 후두부를 걷어차기도 하고 앵클 락으로 기브업을 얻기도 하고 하이킥으로 끝내기도 하고.....어떠한 기술로도 끝을 낼 수 있게 경기를 운영하는 것은 알겠는데, 제가 WWE에 좀 더 익숙한 것인지 몰라도 락 업 - 관중 고조 - 전개 - 하이라이트 - 피니쉬의 과정을 선수와 관중이 서로 호흡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인데 말입니다. 데이비 리쳐즈의 경기는 분위기 고조까지는 가는데 확실한 피니쉬로 이어지는 전개의 왕도가 아닌 느낌? 음, 요즘은 제 생각을 제대로 글로 쓰지 못하는 것 같아서 참 아쉽네요. 으아아, 말하기가 힘들다.


물론 좋은 선수입니다. 현재 북미 인디계의 탑 레슬러가 될 자질도 충분하구요. 그런데 그냥 제 취향과는 약간 다른 길을 간다는 이야기. 그게 좀 불만이지만 어찌되었건 상관없는 이야기라는 마무리로 스물스물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덧글

  • 공국진 2012/02/14 18:02 #

    생각해보니 리챠즈의 스타일은 함정에 함정을 파고 최대한 자신의 페이스를 오래 끌어가는 것 같기도 해;
  • 크르 2012/02/17 20:10 #

    하지만 상대적으로 상대편은...[..]
  • GST 2012/02/15 00:05 #

    확실한 피니시가 없다는 것에 참 공감을 하고 있어요. 또 피니셔 씹기가 많이 나온다는 생각도 들고, 그러면서 경기 후반부로 갈수록 오히려 흐름이 쳐지더라구요. 아쉽습니다. 나름대로 격투기도 배우면서 실전을 추구하는 듯한 스타일로 가는 건 알겠는데 그대로 좀 더 '레슬링다움'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어요. 뭐, GIF에도 나오듯이 슈팅 스타 프레스 하나는 정말 깔끔하고 아주아주 아름답게 쓰는 선수인 건 확실하네요!
  • 크르 2012/02/17 20:10 #

    아, 진짜 남의 피니쉬 무브를 미친듯이 씹는 문제도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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